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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타

내일은 미스터트롯! 임영웅!! 진정한 히어로...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눈물 바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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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서 오늘 새벽으로 이어지는 시간.. 우연히 TV에서 #내일은미스터트롯 #미스터트롯 이라는 프로를 보게되었습니다.

사실 일반인들의 경연 프로그램은 아이돌 선발부터 #미스트롯, 슈스케 등등 많았지만, #쇼미더머니 3이었나...외엔 본적이 없어요.

봐도 딱히 아는 친구들도 없을 뿐더러...' #60초후에계속됩니다~ ' 멘트가 뭔가 맥을 끊는 느낌이라...

채널돌리기도 귀찮아 그냥 쇼파에 드러누워 보고 있었는데...참 괜찮은 친구가 보이더군요.

어제는 4명씩 5개조로 나뉘어 팀별 경연을 하고, 각 팀의 에이스를 선정하여 대표로 #경연 을 하는 순서였습니다.

제 눈에 확~ 띈 친구는 바로 #임영웅 이 분이네요. 나이가....부럽....난 저 나이 때 뭐했지??ㅠㅠ

팀의 에이스로 선정되어 나와 부른 노래는 ' #어느60대노부부이야기 ' 였습니다.

 

노래의 원곡자는 #김목경 님입니다. 이분은 기타리스트로서 블루스 장르에 음악을 하시는 분이라고 하네요.

제가 알던 버전은 #김광석 님의 노래였습니다. 덕분에 정보를 찾아보니, 故김광석님께서 2집 ' #다시부르기 ' 앨범을

준비하시는 과정에 버스에서 나오는 김목경님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노래를 듣고 울음을 터뜨리셨다고 하네요.

 

본인 앨범에도 선정하여 녹음하는 과정이도...목이 너무 메여 음주 녹음을 하셨다는 일화도 보입니다^^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등 너무 많은 대작들을 남기신 분이죠.

저도 한창 이분의 노래를 플레이리스트로 놓고 들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노래가 나오는 순간 #트로트 장르로 경합하는 프로그램에는 안맞는거 아닌가? 라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임영웅씨의 노래를 듣는 순간, 장르가 뭐 중요해! 이런 감동을!!ㅠㅠ

이 친구 노래 정말 잘하더군요! 여유있는 표정, 절제된 동작, 풍부하고 안정적인 가창력에 친근?한 외모까지...

굳이 트로트가 아니더라도 대중 가수로서 대성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해보였습니다.

 

어릴적엔 그냥 故김광석님의 목소리와 노래의 분위기 등을 좋아해 가사를 생각하며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요.

이제 저도 나이가 들은 것인지...한 소절 한 소절...가사가 마음에 너무 와닿네요.

 

더보기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가사

 

곱고 희던 그손으로
넥타이를 매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감에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다 떠난다고
여보 내손을 꼭 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올 그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날 홀로 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정말...눈물 한방을 안 흘려 감정도 없냐 소릴 듣던 저였는데...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하다보니 감수성 바보가 됐습니다.

아무래도 비슷비슷한 사람살이에 공감이 갈만한 이야기들이 펼쳐져서 그런거겠죠. 저도 인생경험이 쌓이다보니 이제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부의 젊은 시절부터 자식들을 키워나가고...결혼을 시키고...끝내 인생의 반려자의 죽음까지 이어지는...

요즘이야 60대를 노부부라할 순 없지만...짧고 강하게...한 사람의 인생을 녹여낸 가사같습니다...

요즘같은 삭막한 세상에...마음 한켠 감동을 준 미스터트롯 여러 참가자분들과 어제의 히어로 임영웅님께 감사드리고 싶네요^^

 

여러분들도 혹시 못보셨다면 다시보기나 유튜브로 한번 시청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임영웅 -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다시보기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십쇼~

p.s. 저...우리 딸 결혼 못시킬거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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