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10시 05분 #MBC 에서 #특집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방영하였습니다.
동물에 대한 인간의 #선과악 양면성을 다뤄 호평을 받은 '#휴머니멀' 에 이어진 MBC의 차기 다큐멘터리라는
점에서 먼저 관심을 가졌는데요.
사실 7살과 3살...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티져광고 만 보고도 #본방사수 를 다짐한 다큐멘터리였습니다.
제작진의 처음 제작 의도는 "하늘나라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라는 다소
엉뚱(?)할 수 있는 질문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였다고 합니다.
#IT 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가장 최신 기술인 #가상현실 #VR 과 #인공지능 #AI 등의 도입을
통해 현실 세계에 없는 존재를 되살린다...라는 부분에도 분명 흥미가 갔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과연 어떤
얘기를 어떻게 풀어갈까...#인간의 존엄성 과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 라는 부분은 어떻게 할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어제 티져를 보고 #감자꽃 #나연이 의 블로그를 먼저 만나봤습니다. 사무실에서 보는데 왜 나연이 엄마의
간절한...답답한....그리운....등등 여러 감정이 읽혀지는 것 같아 벌써부터 가슴이 먹먹해지더군요.
어느날 갑자기 나연이에게 찾아온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병...
단순히 열이 나는 걸로만 생각했던...그냥 어디 부딪혀 목이 부은 줄 알았던...
부모 입장에서는 상상할 수도..상상하기도 싫은 그런 너무 끔찍한 상황에 처하셔서 안타까움이 더해집니다.
저희 3살된 딸도 작년말에서 올해 초...40도에 육박하는 열을 1주 가량 지속했습니다.
병원을 가도...단순 열감기 정도라고 하나...2주 가까이 열이 오르락 내리락...대형 병원을 가야하나...
애가 열이 날 수도 있지 머...진짜 아픈거 아냐?? 등등 만감이 교차하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며칠째 지속되니 회사에 가도 제대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그런데 나연이는 열이나고 발병하고 한달만에 하늘 나라로 떠났다고 합니다. 부모의 마음...형제의 마음이
어땠을까...이해될거 같기도 하지만...사실 도무지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나연이 어머니께선 처음 제작진의 의도를 전달받고 한참을 고민하셨다고 하더군요. 당연하지요...
제작진 역시 윤리적인 부분을 고민해가며, 조금이라도 나연이 어머니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노력했다고 하구요...
나연이를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나연이에게 했던 행동들을 후회하는...
이번 다큐를 보면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란 참 간사하구나...라는 생각도 많이 들더군요.
올해 7살 난 첫째 아들은 아직까지 잔병치레 한번없이 건강하게 자라주었습니다.
요즘 흔히들 #미친7살 이라고 하죠. 7살이 되니 정말...그렇더군요. 최근 제가 아들에게 제일 많이 하는게...
소리치고, 다그치고...혼내고...협박(?)하고...이게 아들을 대하는 저의 일상이더군요...
상상할 수도 없고...상상해서도 안될...일이지만 저희 부부의 보물같은 이 아이가 아팠다면...
얼마나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될까요...
위의 사진은 저희 3살 된 둘째 딸 출산 당시입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예정일보다 4주 가량 일찍 엄마 뱃속에서
탈출을 해버렸습니다...2.75kg 에 주수도 다 채우지 못했고, 수술 직후 호흡이 약하다고 하더군요...
그토록 기다리던 딸이었는데, 산부인과에서는 한번 안아보지도 못하고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아이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구급차를 불러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시켰습니다. 아이 엄마는 수술 후 회복 중이었고
저 혼자 구급차에 동승하여 이동하는데...정말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대학 병원에 도착하여 유아 중환자실로 가서 저는 문밖에서 대기하고...
산부인과에서 함께한 간호사가 안에 들어가 대학병원 의사/간호사에 인계를 진행하는데...
이런 상태로 데리고 오면 어쩌냐...왜 이렇게 데리고 왔냐...등등의 얘기가 얼핏 들렸습니다.
구급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간호사와 구급차 기사가 뭔가 당황하기에 왜저러지...했는데...
이송 중에 문제도 있긴 했던거 같습니다...근데 부모이다 보니...평소같았음 난리칠 상황인데,
우리 애가 잘못될까...혹여 놀랄까...아무 말도 못하겠더군요...그냥 아무 일 없기만...건강하기만...바랬습니다.
수속을 밟고, 2주간 대학병원 유아 중환자실에서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었습니다. 저리 앙상한 아이가...
온몸에 전선을 휘감고...여기저기 주삿바늘을 꼽고....그걸 보는 심정이 정말 참담했습니다...제발 건강만 해다오...
원래 대학 병원 정도의 의사들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말하고, 항상 잘못될 수 있음을 주지시키기에 걱정이 더했죠.
여러 조치들을 받고...다행히 예정됐던 2주만에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주기적인 검사를 진행하여...17개월 가량 된 지금까지...나름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간사하다고 하는 것이...저때의 마음을 기억 못하고 이제 활개를 치고 다니느 저희 딸에게도 혼을 내고
있는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항상 조금 더 다정한, 친구같은 아빠가 되고자 노력한다지만 많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준 아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과연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많은 욕심부리지 않고 내 곁에 항상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오랜만에 감동을 느끼게 해준 다큐멘터리를 보고 많은 부분을 느끼고 반성하며...
감자꽃 나연이가 하늘 나라에서는 건강하게 웃으며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남은 가족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더 밝게 나연이의 기억과 함께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모든 이들의 축복인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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